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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 오카리나 선율로 여는 주민자치 발표회

2025년 11월 1일 토요일, 서산시 수석동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가 석림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지역 주민과 학생,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개회식에 앞서 누리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용현) 아동들이 준비한 오카리나 연주로 식전 무대의 막을 열었다.

아이들이 연주한 맑고 따뜻한 오카리나 소리는 가을 햇살 아래 울려 퍼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동들은 여름방학 동안 땀 흘려 연습해온 곡을 완성도 높게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무대에 선 아이들의 얼굴에는 성취감과 자부심이 가득했다.

이번 공연은 서산시가 추진한 ‘수석동 학생 대상 방학 특별프로그램’의 결실이었다. 누리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은 여름방학 동안 지자체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오카리나 교실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다. 손끝의 감각과 창의력을 키우는 공예 프로그램, 사고의 폭을 넓히는 인문학 수업 등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인문학 강의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구성돼, 강사의 생생한 이야기와 체험 중심의 수업이 큰 호응을 얻었다. 센터 관계자는 “아동들에게 인문학은 다소 낯설 수 있는 분야였지만, 이번 강의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문화·예술뿐 아니라 사고력과 공감능력까지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연주에 참여한 한 아동은 “처음에는 오카리나를 부는 게 어렵고 무대가 두려웠지만,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용기를 얻었다”며 “우리 연주를 들으며 웃는 어른들을 보니 정말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아동은 “방학 동안 배운 오카리나가 이렇게 멋진 무대로 이어질 줄 몰랐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연습해서 더 좋은 연주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주민자치 발표회는 지역사회와 아동센터, 지자체가 함께 만들어낸 협력의 장으로,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이 하나의 무대에서 빛을 발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누리지역아동센터는 앞으로도 아이들의 재능과 감성을 키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용현 센터장은 “아이들이 지역사회 속에서 스스로의 꿈을 발견하고 키워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며 “오늘의 오카리나 선율처럼, 서산의 아이들이 희망과 가능성을 노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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