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큰별의 ‘쿡방’ 프로그램, 아이들의 건강한 방학을 만든다
여름 방학이 다가오면 회원큰별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요리 프로그램으로 들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지역 아동센터 ‘회원 큰별’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여름방학을 맞아 아동 요리 프로그램 ‘쿡방’을 본격 운영한다. ‘맛있고 건강한 방학’을 모토로, 아이들과 함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 요리 수업을 진행하며, 식습관 개선은 물론 정서적 안정까지 꾀하는 다면적 프로그램이다.
맞벌이 가정이 많아진 요즘, 아이들의 방학은 ‘무 계획과 편의 식품의 연속이 되기 일쑤다. 특히 사회적으로 아동 비만과 영양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 되는 가운데, 지역 아동 센터에서 시작한 작은 실험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름하여 ‘쿡방’요리를 중심으로 한 아동 건강 지킴이 프로그램이다.
운영자인 박현주 센터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음식을 만들고 나누면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영양교육을 통해 음식이 우리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고 나면 자연스레 인스턴트를 덜 찾게 된다”며 “그 과정에서 공동체성도 자연스럽게 길러진다”고 말한다.
요리 프로그램은 단순히 요리를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영양교육을 통해 ‘채소는 왜 먹어야 할까?’ ‘설탕을 줄이면 몸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같은 주제를 두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들 스스로 요리를 하며 느끼는 성취감은 자존감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교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초등학생의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 중이며, 특히 ‘아침 결식’과 ‘가공 식품 중심 식단’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런 점에서 쿡방 프로그램은 단순한 요리 프로그램을 넘어서, 아이들의 실질적인 건강을 지키는 대안 교육 모델로도 손꼽힌다.
실제 참가 아동 중 한 명인 초등학교4학년 김00군은 “편의점 라면보다 내가 만든 요리가 만들기도 신기하고 더 맛있었다”며, “앞으로 엄마한테도 해드릴 거예요”라고 활짝 웃었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일부 학부모들은 ‘쿡방 프로그램 덕분에 아이가 처음으로 야채를 먹기 시작했다’며 확대 운영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회원큰별은 하반기에는 부모 참여형 쿡방 클래스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방학에도 건강을 챙기는 아이’, ‘직접 요리하는 아이’, 그리고 ‘맛을 넘어 건강한 사회를 배워가는 아이들’ 작지만 확실한 변화가, 바로 여기 회원큰별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