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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개금동 참사 이후 아동 돌봄 시간 연장… 자정까지 운영 확대

└  업무협약식’ 기념촬영 하는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왼쪽 3번째)을 비롯해 뽀로로어린이집 안영제 원장, 전포다함께돌봄센터 송은아 센터장, 꿈꾸는지역아동센터 허세훈 센터장.

아동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선도적인 조치를 취했다. 2025년 8월 18일, 부산진구청은 영유아 및 아동 돌봄 거점시설 대표들과 함께 ‘야간·휴일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인해 어린 자매 두 명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것으로, 지역사회가 아동 보호체계를 강화하고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응으로 평가된다.

협약식에는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을 비롯해 뽀로로어린이집, 전포다함께돌봄센터, 꿈꾸는지역아동센터 등 주요 기관의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진구 내 29개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가 돌봄 거점시설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들 기관은 야간 및 휴일에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돌봄 비용 지원과 지역 아동 복지 향상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김영욱 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더 이상 아이들이 돌봄 사각지대에서 위험에 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약속”이라며, “부산진구는 앞으로도 지역 돌봄 기관과 협력하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청에 따르면, 협약에 참여한 시설들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돌봄 서비스 제공 시간을 확대해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준비 상황과 시설별 여건에 따라 확대 시기와 운영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에는 실제 이용 실적과 수요를 분석해, 내년에는 대상 시설과 운영 시간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진구는 돌봄 서비스 운영 확대에 참여하는 시설들에게 총 1,2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 예산은 △초과근무 수당 △돌봄에 필요한 집기류 △ 간식 구매 등 실질적인 운영에 필요한 항목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어린이집과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영유아 돌봄 시설 18개소도 함께 참여해, 지역 돌봄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행정적 조치를 넘어, 지역사회가 아동의 생명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책임을 나누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야간과 휴일이라는 돌봄의 취약 시간대를 보완함으로써, 맞벌이 가정이나 긴급 상황에 놓인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진구의 이러한 노력은 아동 돌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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