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산양면 소재 아리솔지역아동센터(센터장 오미향)가 올해는 6월1일 의병의 날을 기념하여 6월3일 ~ 6일 3박4일간 아이들과 함께 지역의 의병장인 운강 이강년의 의병진군로 문경구간 100km 중 45km를 도보 순례했다.
경상북도교육청의 ‘마을 밀착형 지역특화 공모사업’ 일환인 이번 사업은 지역아동센터와 초등학교, 마을과 유관기관(문경YMCA)이 연계한 돌봄체계 구축과 함께 우리 지역을 바로 알고 알리는 데 그 의미가 있다. 2020년에는 영남대로 선비과거길 문경구간 30km, 2021년에는 고려 공민왕 몽진길 문경구간 45km, 2022년에는 신라 마의태자 금강산길 문경구간 45km를 각각 도보 순례하였다.
이번 4회차에 접어든 역사속의 고갯길 도보순례에 참가한 아리솔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지난 6월3일(토) 예천 명봉사에서 출발해 배고개, 큰방아재, 무라이, 김용사, 장구목, 갈평, 평천재, 동화원, 문경새재, 고모산성, 못고개, 황튀기재, 도탄재, 가실목, 개바위공원, 질재, 도태장터를 거쳐 6월 6일 (화)에 운강기념관에 도착했다.
이번 도보 순례에 참여한 센터 A양은 “어제, 오늘 계속 걸었는데 힘들다 보니 생각이 없어졌다. 올해도 아리솔의 역사는 계속 되었다. 이강년 의병진군로 힘들다. 하지만 의를 위한 길, 힘들지만 이겨내 보자”며 “걸으며 다녀보니, 운강 이강년 의병장이 이 길을 어떻게 걸으셨는지 존경스럽다. 이강년 의병장님 덕분에 우리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다.
아리솔지역아동센터 오미향 센터장은 “이번 도보순례를 통해 아이들에게 또 한 번 우리 지역에 역사성이 있는 운강 이강년 의병장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며 “구간 구간 마다 힘들었지만 45km 도보 순례 과정에서 역사공부도 하면서 자기극복의 도전을 또 한 번 이뤄낸 아이들이 나름대로 자부심과 성취감을 얻은 것 같아 보람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번 의병진군로는 운강기념사업회의 후원과 소속 황용건 사무국장의 기초자료 및 고증에 그 근간을 삼아 문경YMCA 그리고 아리솔지역아동센터의 3단체가 지역 청소년들에게 문경지역의 의병역사 이해와 애향심을 키우기 위해 준비하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신현국 문경시장, 황재용 시의회의장, 최주원 경북지방경철장을 비롯 유권중 산양중학교 교장, 이병규 산양초등학교 교장 등 내빈들이 출발지인 산양중학교를 찾아 아이들에게 간식을 전하며 격려와 응원을 해주었다. 그리고 각 순례코스 지역의 읍면장들의 격려 및 후원, 특히 둘째날 황재용 문경시의회의장님의 장구목 아래까지의 격려 방문 등으로 아이들의 도보순례에 많은 관심과 응원 그리고 지원을 보태 참여 아이들에게는 더 의미있는 도보순례가 되었다.
그리고 마성, 가은, 농암 구간의 읍면소재지를 순례할 때는 문경경찰서(김우태서장) 소속 파출소에서 안전하게 순찰차로 복잡한 도로를 에스코트해 줬다. 또한 문화재 해설은 이만유해설사 및 3분의 해설사가, 안전한 순례 지원에는 윤태호 전 산양면장, 오석윤 구곡원림보존회장, 그리고 장구목과 평천재 구간의 험난한 고갯길은 조령산악구조대(대장 이현태) 12명이 지원해 주었으며, 이번 운강 이강년 의병진군로 문경구간 순례길 총괄 진행 및 안내는 문경YMCA 김세영 사무총장이 맡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