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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정 칼럼 두번째

** 빈손의 의미 **

전도서 9장 9절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

** 전도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시간은 헛된 날이라고 말합니다.
‘헛된 날’을 새번역 성경에서는 ‘덧없는 모든 날’이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헛된 날이라고, 덧없는 모든 날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시간도 하나님이 주신 시간이며 날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살아온 시간이 헛된 날이고, 덧없는 날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 ‘빈손’입니다.
양손에 무엇인가를 쥐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땀 흘리며 애를 썼습니다.
남의 손에 있는 것을 빼앗아 오기 위해 다투기도 했습니다.
미운 소리 들으면서도 양손에 가득 쥐려 했지만 결국 우리는 빈손으로 가게 됩니다.
가득 쥔 양손을 목적으로 살아온 인생이었는데 마지막 때가 되면서 살아온 세월이 덧없는 날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양손에 많은 것을 쥐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믿고 애쓴 그 세월이 길면 길수록 살아온 자신의 날들이 헛된 날이었음을 깊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애를 썼지만 결국 빈손으로 가야 하기에 그런 인생의 시간은 헛된 날이고 덧없는 날이라고 성경이 말합니다.

그렇다면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야 하는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전도자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라”고 말합니다.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기에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즐겁게 사랑하며 사는 인생이어야 합니다.

이외수는 그의 산문집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빈손으로 이 세상에 내려보낸 이유는, 누구나 사랑 하나만으로도 이 세상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빈손으로 저 세상에 데려가는 이유는, 한평생 얻어낸 그 많은 것들 중 천국으로 가지고 갈 만한 것도 오직 사랑밖에 없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이 세상만물을 창조하실 때 제일 먼저 빛을 만드신 이유는, 그대로 하여금 세상만물이 서로 헌신하는 모습을 보게 하여 마침내 가슴에 아름다운 사람이 넘치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사랑받고 사랑하며 살아온 시간이라면 빈손으로 돌아가지만 이 세상에서 살아온 시간은 덧없는 시간이 아니라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라”고, 사랑하는 사람과 즐겁게 사랑하며 사는 일이 행복한 인생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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