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낫고자 하느냐 **
요한복음 5장 37절
5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6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궁중에서 일하는 이발사가 나무 밑을 지나다 유령의 소리를 듣습니다.
“황금단지 일곱 개가 있는데 혹시 갖고 싶지 않은가?”
감짝 놀라 사방을 둘러보았으나 아무도 보이지 않아 길을 가려고 하는데 다시 소리가 들렸습니다.
“황금단지 일곱 개를 갖고 싶지 않은가?”
놀란 이발사가 엉겁결에 “갖고 싶다.”고 대답하자 “빨리 집으로 가 보아라. 틀림없이 황금단지 일곱 개가 있을 것이다.”라는 소리가 다시 들렸습니다.
긴가민가하며 집으로 가 문을 여니 정말 단지 일곱 개가 있었고 안에는 황금이 가득했습니다.
누가 볼세라 얼른 안방으로 들고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지막 단지에는 금화가 반밖에 차 있지 않았습니다.
이발사는 마저 채우고 싶었습니다.
그것마저 채워야 행운이 떠나지 않을 것 같아서 집안 모든 패물을 금화로 바꾸어 단지에 부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허허, 이런 일이 있나?’
이발사는 절약하고 돈 절약해 금화를 마련하고, 또 돈이 생기면 금화로 바꾸어서 그 단지에 부었습니다.
하지만 매양 헛일이었습니다.
아무리 갖다 넣어도 단지는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이발사는 임금에게 봉급을 올려달라고 청해 봉급이 배나 올랐습니다.
그러자 또다시 단지를 채우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돈을 빌리기까지 해서 단지에 금화를 부었습니다.
단지는 금화만 삼킬 뿐 여전히 절반에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 이발사는 야위어 갔습니다.어느 날 임금이 물었습니다.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느냐? 봉급이 적을 때도 그렇게 행복해하더니 배로 올랐는데 맥 빠지 모습을 하고 있다니! 너 혹시 황금단지 일곱 개를 가진게 아니냐?”
이발사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누구한테 들으셨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임금이 웃으며 “요즘 네 모습을 보고 알았다. 영락없이 황금단지를 공짜로 받은 사람의 병세 아니냐? 예전에 나도 그걸 받은 적이 있다. 그 때는 나는 그 돈을 그냥 막 쓰게 해달라고 청했다. 그랬더니 유령은 두말없이 사라지더구나. 그 돈은 쓸 수 없는 돈이다. 저축하고 싶은 충동만 일으키는 묘한 돈이란다. 그러니 지금 가서 그 돈을 유령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다시 행복해 질 것이다.”– 예수님 앞을 만난 38년 된 병자처럼 오래된 병을 우리도 가지고 있습니다.
철이 든 이후부터 가진 병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증세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보험 들고, 저축하고 나름대로 대비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장래에 대한 대비가 현실의 나를 구속하는 일이 되면 곤란합니다.
38년 된 병자처럼 미래에 대한 불안증세는 나이를 먹으면 먹은 만큼 깊어집니다.
미래에 대한 준비는 아무리 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재물이 준비되었다고 해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사라질까요?
아닙니다.
재물이 준비되어도 또 다른 불안은 계속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른 불안을 재물로, 돈으로 대신해서 해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건강에 대한 불안을 높은 액수의 보험금 액수 대처하려고 합니다.
절반 남은 황금단지처럼 이미 6개나 준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증세인 절반을 채우기 위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는 증세를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예수님이 묻습니다.
“낫고 싶으냐?”
이 질문은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으냐?”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장래의 불안이 지금 내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 수정해야 한다는 말씀인 것입니다.낫고 싶고,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으십니까?
그럼 주님의 질문에 “예.”라고 분명하게 대답하고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모든 불안에서 벗어나는 평안을 주님이 허락하여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