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ck1
clock
아동복지기관의 대안을 제시합니다.
  • 일반

이승정 칼럼** 까마귀를 생각하고 백합화를 생각하라 **

** 까마귀를 생각하고 백합화를 생각하라 **

누가복음 12장 24절, 27절
24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27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큼 훌륭하지 못하였느니라

차를 몰고 달려가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정체 구간이 있다는 생각.
기어가는 거리, 걸어가는 거리, 신나게 뛰어갈 수 있는 거리, 아예 서 있는 거리……
그 사람과 나 사이 거리는 어떤 속도감을 보이고 있을까?
마음이 공사중이어서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건 아닌지….
우주 밖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마음에 휑한 바람이 부는 사랑, 팔을 뻗으면 가까스로 닿을 수 있을 거리에 두는 사랑, 초고속을 달려가 아주 가까이 있어 주는 사랑, 언제나 한 몸처럼 느껴지는 사랑….
그중에 사랑은 하면서도 결코 다가갈 수 없는 답답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시선을 자주 하늘에 둔다.
그곳에는 정체 구간이 없으니까.
(송정림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 中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창으로 세상을 보고 자신만의 잣대로 세상을 해석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심리적 사진틀이라고 합니다.
심리적 사진틀은 자신이 보고 싶고, 듣고 싶고, 받아들이고 싶은 부분만 선택적으로 흡수하여 편집합니다.
형성된 심리적 틀로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똑같은 것을 보고도 사람마다 다르게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각자 자신의 심리적 틀, 즉 마음의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봅니다.
이런 현실을 보여주는 ‘조하리의 창(窓)’, 사람의 창(窓, 마음)은 4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진다고 구분했습니다.
첫째, 열린 창은 나도 알고 타인도 아는 영역입니다.
둘째, 보이지 않는 창은 나는 모르지만 타인이 아는 영역입니다.
셋째, 숨겨진 창은 나는 알지만 타인이 모르는 영역입니다.
넷째, 미지의 창은 나도 모르고 타인도 모르는 영역입니다.
누구나 이 4가지 영역의 ‘마음의 창’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4가지 영역 중에 어떠한 창(窓,마음)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자신의 마음의 길이, 깊이, 높이 및 넓이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인간관계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상적인 창(窓, 마음)은 나도 알고 타인도 아는 ‘열린 창’으로 이 창(窓, 마음)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의 창을 가진 사람은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을 넓혀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의 창으로 사랑할 때 정체 구간이 없는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를 알고 타인도 아는 열려진 마음의 창은 생각에서 오는 것이라고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대부분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는 지, 우리의 생각이 어떤 감정에 머물고 있는 지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걱정 근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염려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까마귀를 생각하라.”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
마음의 창을 만들고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으로 생각을 사용하라고 비유로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까마귀와 백합화 비유를 통해 긍정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밝은 마음의 창이 되고 세상과, 너와 바르게 소통할 수 있는 창이 되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마음의 창입니다.
생각이 어두움에 머물게 되면, 마음도 어둠을 느낍니다.
그러나 생각의 창이 빛을 향해 열리게 되면 마음은 빛을 느끼게 됩니다.
빛을 향해 생각을 여는 첫출발은 모든 삶이 주의 은혜 안에 있음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까마귀처럼 창조주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마음을 가지면 세상을 내다보는 우리의 창은 밝아질 것입니다.
백합화처럼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믿음을 가지면 너와 나의 관계는 아름다운 사랑의 거리가 될 것입니다.


 

댓글 달기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