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순형용법 *
고린도전서 13장 12절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 ‘모순형용법’이 있습니다.
서로 상반되는 단어를 병치하여 상황을 강조하거나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비유법을 말합니다.
시대적인 상황과 정치적 상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할 때, 그리고 역설적인 상황을 문학적으로 묘사를 하고자 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예를 들면, <뉴욕타임스>지는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했을 때 신체적으로 작지만 권력이나 영향력면에서는 거인이었다는 의미로 ‘작은 거인 암살 당하였다’고 헤드라인에 표현했습니다.
모순형용법은 노래가사와 시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노래 제목 ‘침묵의 소리’,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 – 이순신 장군
015B의 노래 가사 ‘눈을 뜨면 사라지고, 눈을 감으면 내 앞에’
한용운님이 시 ‘아아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님의 침묵)’
눈을 감아라, 그러면 보일 것이다.
우리는 볼 수 없지만 볼 수 있고, 들을 수 없지만 들을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모순형용법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다.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거울을 보는 듯 희미함과 얼굴을 대하여 보는 듯 확실함을 혼합하고, 부분을 아는 것과 온전히 아는 것을 혼합하여 희망을 표현했습니다.
저는 사도 바울의 말씀을 통해 깨닫습니다.
‘모순적인 현실에 희망이 존재하는구나. 그래서 많은 시인들이 모순형용법을 좋아했구나.’
모순적인 현실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노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용기를 줍니다.
힘이 들지만 오늘이라는 자리에서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내일로 나갈 수 있고, 모순적인 현실 속에 내일이라는 희망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으로 씨가 되는 말을 잘해야 하겠습니다.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합니다.
모순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말을 해야 합니다.
가장 긍정이고 희망이 되는 말이 무엇일까요?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혼자 있으나 혼자 있지 않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