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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육. 행복한 인재” -서부중앙지역아동센터 이야기

2013년 8명의 아동으로 시작된 폐쇄 위기센터가 현재 23명 정원으로 성장

페쇄위기의 섬마을 센터를 아동돌봄의 모범적인 센터로 거듭난 서부중앙지역아동센터의 이야기이다.

서부중앙지역아동센터는 전남 진도의 인구소멸의 지역에 있는 아동 돌봄센터다.

방계화시설장이 처음 센터를 방문했을때 모습을 이렇케 표현하였다.  부식된 세면대에서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얼음장 같은 물에 손을 닦고 있는 아이, 침침한 형광등 아래에서 헌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서로 하겠다며 싸우고 있는 아이들, 뜯겨진 벽옆에 낡은 교구를 만지며 울고 있는 아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인 이곳은 제가 본 서부중앙지역아동센터의 첫 장면이었다.

아이들의 안식처는 컨테이너박스 면적의 좁은 공간에서 운영되었고 섬마을 특성상 인력부족으로 인하여 빈번하게 선생님이 바뀌며 그로 인해 운영 미숙으로 폐쇄 위기의 센터였습니다. “아! 이런곳을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왜?”라는 질문을 수 없이 던지며 후회와 번민으로 고민되는 시간들이었지만, 이곳에서 행복한 교육으로 행복한 인재를 만들어 보리라는 마음 하나로 아이들과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10년 8명의 아동으로 시작된 섬마을 위기센터가 현재 23명 정원으로 성장하였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시작을 연 포문은 운영 미숙으로 폐쇄 위기인 센터였기에 고민의 시간이었지만 이곳을 폐쇄하게 된다면, 8명의 아이들은 학교가 끝난 후 추운 거리를 배회하며 돌봄의 사각지대 앞에 놓이는 아이들이였기에 포기할 수 없고  2013년 행복한 교육으로 행복한 인재를 만들어 보리라는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돌봄을 만들어갔다. 이제는 “센터 떠나기 싫어요, 저 센터 졸업 안해요”를 늘 입버릇처럼달고 다니는 아이, 울보였던 1학년 초등학생이 학생회장으로 성장하여 센터의 조력자된 아이, 선한 이웃으로 든든한 청년으로 그리고 멋지게 자란 어른으로 마주하여 함께 꿈꾸고동행할 우리였기에 그때, 그 시절 돌봄하길 너무 잘했다라고 생각이듭니다.

▲오케스트라연습하는 서부중앙지역아동센터 아동들
▲오케스트라연습하는 서부중앙지역아동센터 아동들

10년의 세월동안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가 희망이 있는 사회”라는 신념 하나로 아동센터 환경개선, 교육프로그램 질 향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변화하였고, COVID-19 위기상황으로 학교도 문을 닫을 때 생명에 대한 위협을 무릎 쓰고 긴급 돌봄을 통해 온 동네 아이들을 끝까지 돌보왔던 시간을 회상하니 눈가에 눈물이 고입니다.

그 중에서 저의 마음을 녹이는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아이들과의 시간 속 갑자기 찾아온 위암 판정, 그로 인해 위암 수술을 받으며 힘든 나날들을 보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아이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앞으로 고집 피우지  않을께요”  저마다의 약속을 적어 전해준 편지들, “할머니가 선생님 갖다 드리래요”라며 검정 봉지에 참깨를 보내신 할머니 마음, “올해 농사가  잘되지라 이놈으로 아그들 밥해 먹여주소”,“숭어 두어 마리 앞에 두고 가니깐 푹 과서 드셔요”,“단감이 올해 풍년이라 아그들과 드셔”라며 직접 감 박스를 가지고 오며 마음 전하는 학부모들, 시골 정서의 소박한 사랑에 고통은 내려놓고, 아픔은 치유하며 그렇게 한마음이 되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술 후 쇠약해진 체력, 수술 부위에 복대를 차고 앉아 있었던 날 아이들이 다가와 작은 병 하나 내밀고는 스승의 날이라며 “선생님 사랑합니다. 제가 스티커 붙였어요. 드시고 힘내세요.” 라며 마음을 전하는 아이들을 보며 찡한 감동, 박카스의 힘은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눈물을 머금고 다시 일어나 이 길을 걸으며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어른으로 서기로 책임있게 감당하려 합니다. 라고  소감을 말하였다.

인구 절벽 시기  더 많은 어려움속에 있는 농산 어촌에 계시는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 사명 하나 붙잡고 헌신하시는 그 수고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방계화 시설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방계화 시설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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