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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정 목사의 10월 두번째 칼럼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김승희-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은 꺼트리지 않고 사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은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매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마디 못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 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사는 섬, 그래도
그런 마음들이 모여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누구나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
그래서 더 신비한 섬
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 그래도
그대 가슴 속의 따스한 미소와 장밋빛 체온
이글이글 사랑과 눈이 부신 영광의 함성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 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태어나 한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저마다 삶의 이유와 보람을 찾습니다.
특히 삶의 그림자로 찾아오는 고난과 시련을 만나게 되거나 인간관계의 번뇌가 가득할 때면,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힘이 들 때면 삶의 의미와 보람을 더 찾습니다.
견디어 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주저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다시 시작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런 질곡에서 벗어나게 하는 말,
끝없는 늪에서 나를 살리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입니다.
시인은 ‘그래도’라는 섬을 통해 견디어 냈고 견딜 수 있었고, 견디게 될 것이라고 희망을 줍니다.
그리고 다시 다짐합니다. ‘그래도 살아봐야지.’

그래도 내게는 ㅇㅇㅇ 있어.
그래도 내게는 ㅇㅇㅇ 있어.
ㅇㅇㅇ 에 나의 말을 넣어보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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