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청 로비에서 6월 18일부터 20일 오후 2시까지, 지역 아동과 청소년이 함께 꾸민 시화전 ‘時끌벅적 – 작은 마음들의 시 놀이터’가 열려 많은 이들의 발길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대전지역아동센터협의회(회장 김미혜)와 대전예술고등학교(교장 정동우) 자율동아리 매디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명 ‘시(時)끌벅적’은 ‘시(詩)’와 ‘시(時)’의 중의적 의미를 담아, 현재라는 시간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와 감정을 시와 그림으로 표현한 전시회라는 상징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직접 지은 동시와, 그 시에 대전예술고 학생들이 그림을 입혀 함께 완성한 시화 작품들을 선보였다.
아동들의 순수한 감성과 청소년 예술가들의 섬세한 손길이 더해진 시화 작품들은 유성구청 로비를 감성 가득한 예술 공간으로 바꾸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18일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김미혜 대전지역아동센터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정희석 대전예술고 교감, 미술부장 김서윤 교사, 매디 동아리 지도교사 김혜선 교사, 대전 5개 구 협의회 임원진, 학부모, 학생 등이 참석해 전시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정희석 교감은 “아이들이 정말 예쁜 그림으로 마음을 표현해 주어 감사하다”며, “대전예술고가 전국 최고 수준의 예술고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지역과 함께하는 예술 활동이 중요하다. 매디 동아리가 그 중심에서 계속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미혜 회장도 “지난 시화전에서 매디 동아리의 감동적인 작품을 본 기억이 생생한데, 이번에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공간을 내어준 유성구청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예술과 돌봄이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매디는 ‘매듭을 디자인하다’는 의미를 담은 대전예술고등학교의 대표 예술 동아리다. 사람과 사람, 감정과 감정 사이의 연결을 예술로 엮어내고자 하는 철학을 지닌 이 동아리는, 이번 시화전에서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내며 지역사회와의 진정성 있는 교류를 실현했다. 전시는 2학년 회장 신소현 학생의 주도 하에 기획·준비되었으며, 마지막 날인 20일 오후 2시까지 유성구청 로비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