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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킹 7 **

** 트레킹 7 **

트레킹 7
– 길
-김연수

앞서 지나간 이의
발자국이 아직 남아 있어도
네가 걸으면
새 길이다

너무나 선명하게
네 앞에 펼쳐진 길이라 해도
네가 걷지 않으면
길이 아니다

세상 만민이
걸어야 할 길은
세상에 없다

세상 모든 사람이
저마다 살아가야 할
그 길이 있을 뿐

**
날마다 선택이 이어집니다.
점심 식사 메뉴를 정하는 것, 외출할 옷을 택하는 일,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교통수단을 택하는 일 등등 모든 것이 선택의 연속입니다.

매일매일 선택하며 살고 있지만 오랜 세월 동안 반복하여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옳은 길인가, 최선의 선택인가?’
후회하지 않으려 선택한 사람도 묻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포기한 이들도 묻습니다.
‘내 선택은 옳았을까?’
새로운 길을 선택했거나, 소명감으로 선택한 사람은 늘 질문합니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옳은 선택이었나?’

원하지 않는 길을 가고 있는 사람도 묻습니다.
현실과 책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요된 길을 살아온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잘 살아온 것 맞지?’
두려움 때문에 안전한 길을 내 길이라 받아드린 사람들도 묻습니다.
‘이 길로 온 것은 잘한 선택이지?’

이런 우리들에게 시인은 위로의 말을 건냅니다.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남아 있어도 내가 가지 않으면 새 길이 아니다. 내가 걸어야 비로서 의미가 있는 새 길이 되는 것이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 의미 있는 길이 아니라 내가 가야 의미가 생기고 새로운 길이 된다.’

그렇습니다.
이유야 어떠하든 우리는 선택했고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걷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10년을, 어떤 이는 30년을 어떤 이는 평생을 걸어왔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고, 아쉬움도 남았고, 주저주저하며 후회되는 시간도 있었지만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걸어오는 동안 나만의 새 길이 만들어졌고, 새로운 의미가 생겼습니다.
그럼으로 힘들고 어렵고 아쉬움도 남아도 최선을 다해 걸어가야 합니다.
내가 가야 하고 가고 있는 길은 커 보이지 않아도 의미가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가는 길이 힘들고 어렵습니까?
그럼 다른 길을 보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길이 되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따라가면 마지막 날 우리는 후회 없는 길을 왔다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이승정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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