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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국경을 넘어 마음으로 만난 하루, 오산문화재단 문화누리사업「세계문화놀이! 필리핀」,

지난 5월 31일 오산글로컬 사회적협동조합(대표 양병갑)이 주관한 「세계문화놀이! 필리핀」 프로그램이  화성초등학교 도서관과 활동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동과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세계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배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매홀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과 지역주민, 필리핀 도서관 원정대, 다문화가정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 50여 명이 참여해 뜻깊은 문화교류의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는 필리핀에서 온 강사가 직접 집필한 그림책 「Puyat Ka Na Naman, Luisito! (또 늦게 잤구나, 루이시토!)」를 활용한 스토리텔링과 노래 활동으로 시작됐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통해 필리핀 어린이들의 일상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낯선 나라를 친근하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한국과 필리핀 도서관 원정대가 함께한 전통놀이 체험이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제기차기와 투호, 필리핀의 시파(Sipa)와 티니클링(Tinikling) 등 양국의 대표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아이들도 금세 놀이에 몰입했고, 서로에게 규칙을 알려주고 응원하며 자연스럽게 우정을 쌓아갔다.

특히 필리핀 전통놀이인 티니클링은 대나무 막대를 리듬에 맞춰 움직이며 뛰어넘는 활동으로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아이들은 실수해도 서로를 격려하며 다시 도전했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나갔다.

언어는 달랐지만 놀이 앞에서는 모두가 친구였다. 참가자들은 함께 뛰고 웃으며 문화의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이해했고, 놀이 속에 담긴 각 나라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배우며 세계시민으로서의 감수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워나갔다.

이번 행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든 것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였다. 프로그램은 한국어와 영어, 타갈로그어 동시 통역으로 진행되어 언어의 장벽을 낮췄으며, 중국어를 사용하는 참여 아동을 위해 학부모가 직접 통역자로 참여해 아이가 소외되지 않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매홀지역아동센터의 필리핀·중국 출신 다문화 어머니들은 문화교류 활동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며 필리핀 도서관 원정대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더불어 매홀지역아동센터에서 성장한 대학생과 고등학생 다문화 청년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후배들의 활동을 돕는 모습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도움을 받던 아동이 성장하여 다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모습은 단순한 문화교류를 넘어 공동체의 선순환과 나눔의 가치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장면으로 평가받았다.

프로그램에 함께한 김현중 선교사는 “이번 문화교류가 필리핀 참가자들에게도 따뜻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은 것 같아 더욱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필리핀 도서관 원정대가 귀국한 후에도 한국에서 함께한 시간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래 남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진심 어린 우정을 이어갈 수 있는 문화교류의 기회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세계문화놀이! 필리핀」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행사를 넘어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이해와 존중으로 이어지고, 다문화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살아있는 문화교육의 현장이었다. 참가자들은 짧은 만남 속에서도 언어와 국경을 넘어 진심으로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을 나눴다.

그날 화성초등학교에 울려 퍼진 필리핀의 인사말 “마부하이(Mabuhay)!”는 단순한 환영의 인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자는 약속이었으며, 언어와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이 마음으로 연결된 아름다운 문화교류의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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