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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 **
설날
이상례
어떤 이는
대학에 붙어
부모님 효도하고
어떤 이는
취직하여
부모님 효도하고
어떤 이는
시집 장가들어
부모님 효도하고
어떤 이는
용돈 두둑
부모님 효도하고
이도 저도 아닌 나는
가슴으로
효도할 수밖에는
** 어떤 효도를 하셨나요?
대학에 붙었고,
취직도 했고,
장가도 들었고,
생각해 보니 제가 한 효도도 제법 되네요.
다 세월 덕입니다.
그런데 저는 올해도 용돈 드리는 효도를 하지 못했고 가슴으로 하는 효도도 하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이 곁에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이도 저도 아닌 나는 / 가슴으로 / 효도할 수밖에는”이라는 시인의 고백이 더 아프게 마음을 때립니다.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가슴으로라도 효도하는 자녀가 되시기 바랍니다.
칼럼리스트 이승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