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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사노조가 웹 전시본을 검토한 교사 5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12월 6일~12월 10일)에 따르면, 교사 대다수가 AI 디지털 교과서에 실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AI 디지털 교과서가 교육부의 도입 취지인 개별 맞춤형 교육을 얼마나 구현했는지에 대해 5점 만점에 평균 1.9점을 받았다. 또한, 응답자의 대다수는 기존 디지털 교과서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교사 중 97%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보조 학습 자료’로 분류했으며, 90%는 AI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에 반대했다.
AI 디지털 교과서의 주요 문제점
- 개별 맞춤형 교육 미흡: 교사들은 AI 디지털 교과서가 개별 맞춤형 교육을 충분히 구현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평균 점수가 1.9점으로, 상당히 낮은 평가를 받았다.
- 학생 학습 환경 악화: 학생들이 개별 단말기와 이어폰을 사용해 학습하는 상황이 집중력 저하(40%), 교사와 학생, 학생 간의 면대면 소통 부족(32%), 학생 간 학습 격차 심화(17%), 학교 출석 불필요(7%)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 기존 디지털 교과서와 큰 차이 없음: 응답자의 45%는 AI 디지털 교과서가 기존 디지털 교과서와 큰 차이가 없다고 답했으며, 47%는 디지털 교과서에 몇 가지 기능만 추가된 것이라고 응답했다.
- 보조 학습 자료로 인식: 교사들은 AI 디지털 교과서를 ‘보조 학습 자료'(83%)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교과서로 인식한 응답자는 3%에 불과했다.
서울교사노조는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첫째, AI 디지털 교과서는 기존 디지털 교과서에 몇 가지 기능을 덧붙인 수준에 불과하다. 둘째, AI 디지털 교과서의 추가 기능은 이미 교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AI 코스웨어보다 못하다. 셋째, 학교 수업은 자습 시간이 아닌 교사와 친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협력과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장이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고독한 자습 도구에 불과하다. 넷째, AI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의 집중력 저하와 학생 간 학습 격차 심화를 불러올 것이다.
서울교사노조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전면 도입 정책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