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꽃 박은선 강사님과 아이들이 따숨지역아동센터 노래를 배우고 있다>
2025해 온여름달 스무나흘 두날(6.24.화) 따숨지역아동센터 책누리에서는 때 아닌 장고의 자진 모리 장단이 한창이다. 듣기만 해도 저절로 어깨 춤이 추어지는 순간이다. 장고 소리에 맞춘 아이들의 노래 소리가 센터 안에 울려 퍼질 때 학부모 유정 으뜸지기(회장)님은 잠시 동심의 세계에 다녀온 듯 귀 호강을 했다며 아이들보다 더 즐거워하셨다.
따숨은 따뜻해
이름도 따뜻해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다 웃어주네
우리들 자존감
쑥쑥쑥 자라는 곳
따숨지역아동센터
건지산 정기 가득하네
덩덩 덩더궁따 (따숨센터) 좋-다.
괄호 안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하니 아이들이 가장 먼저 “따숨센터요.” 했다. 전평 신평 직원 두 분과 종사자들, 지역아동복지교사, 대학생 나눔지기들은 물론이고 지도하는 소리꽃 박은선 강사님 조차 아이들 반응에 놀라워했다. 센터를 좋아하는 아이들 마음이 와 닿았기 때문이다. 노래 중간에 들어 있는 추임새 노랫말이 흥을 한껏 돋군다. 이어서 부르는 노랫말들이 마음에 새겨지기도 한다.
온고을 인문학
따수운 이야기
도란도란 오붓다붓
토박이말 낳낸이들
따수운 사랑 먹으며
이야기꽃 피어나는 곳
따수운 사랑 먹으며
이름처럼 따뜻해라
따숨지역아동센터 사랑이 가득 가득 하네
따숨지역아동센터 사랑이 가득 가득 하네
오늘은 음악 수업 첫날이다. 마을에 있는 전평 신협에서 어부바 멘토링 사업으로 프로그램비를 지원하여 외부 음악 강사님을 모시게 된 것이다. 이 수업은 열 네 해 만에 이루어졌다. 센터 문을 열면서 시설장이 직접 써 놓은 센터 노랫말이 빛을 보는 날이다.
시설장이 쓴 노랫말에 작곡을 해주신 강사님이 지도를 하고, 그게 가능하도록 마을 신협이 프로그램비를 지원하고 센터에서는 아이들에게 음악 수업의 기회를 만들고, 삼 박자가 맞았다. 아이들은 다음 주 음악 수업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수업 참관을 마친 전평 신협 신혜진 대리는 “지난해는 한궁을, 올해는 직접 쓴 노랫말을 갖고 작곡한 강사님이 오셔서 음악 수업을 하는 걸 보고 이런 수업을 처음 알게 됐다며 마을 내 지역아동센터에서 어린이들에게 좋은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하셨다.
따숨지역아동센터 한경순 시설장은 ’노랫말을 써 놓고 열 네 해 동안 다른 곡을 빌려 불렀는데 센터만의 곡이 생겨 앞으로 아이들과 맘껏 따숨지역아동센터 노래를 부르게 됐다며 오래 묵은 꿈을 이루어준 전평 신협과 소리꽃 박은선 강사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하였다.
다음 음악 수업은 더위달 초하루 두날(7.1.화)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