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전주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에서는 전주시 8개 센터가 연합하여 “얘들아~ 잼버리 가자!”라는 주제로 전라북도 내소사 돌개마실 캠핑장에서 생존야행캠프를 진행했다. 참석자 25명이 일박이일로 진행된 캠프 첫날(8.4)은 어린이들이 직접 텐트치기, 발대식, 모둠 짜고 저녁밥 짓기, 담력훈련, 보물찾기를 하고 텐트 안에서 개인용 침낭 속에 잠을 잤다. 다음날(8.5)은 아침 산행후 모여 아침체조를 하고, 모둠별로 주먹밥을 만들어 아침밥을 가볍게 먹은 뒤 텐트 정리를 한 다음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일일 방문객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메타 체험관에 들어가 커다란 알림막 앞에서 센터별, 단체, 개인별 사진을 찍자 아이들은 잼버리 분위기를 느끼며, 몹시도 궁금했던 외국인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외국인 청소년을 모델로 함께 사진을 찍으며 잼버리 캐릭터 새버미도 만나고 잼버리 델타 체험부스에 입장하여 나라별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냐고 묻던 아이들은 나라별 부스를 다닐 때 마다 만나는 외국인들을 보자 말의 중요성을 바로 알게 되었다. “하이”,“헬로우”,“바이”정도의 인사말을 건넸으나 더 이상의 말을 할 수가 없어 부스 앞에서 서성이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멕시코 부스에서 비닐장갑을 끼고 물감을 묻혀 헝겊에 손바닥을 찍는 체험은 아이들을 즐겁게 하였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멕시코 청소년 지도자들의 친절한 웃음과 눈으로 보고 할 수 있기에 많은 아이들이 참석하였다. 그 외에도 뱃지 만들기, 음식 먹어보기, 부채 당구(?), 옷 입어보기, 손목 띠, 영상 보기, 카드 맞추기, 소원 써서 매듭 묶기, 낚시 놀이들을 하였다. 스웨덴, 핀란드, 슬로바니아, 멕시코, 이스라엘,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페루, 호주, 캐나다……아이들은 지도에서나 보던 나라와 사람들을 새만금 너른 땅에 끝없이 펼쳐진 부스를 통해 가까이 보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더구나 그곳에 온 외국인들이 본인들보다 세 네 살 더 먹은 청소년들이 많다보니 아주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부스마다 대형 선풍기가 돌아가고, 무료로 물도 나눠주고 전북도민은 잼버리 델타 체험부스 입장도 무료였다. 타도에서 오신 어떤 어른이 우리도 무료로 해주면 좋겠다고 하는 말이 들렸다. 건물 옆에 앉아 책을 읽는 외국인도 있었고, 의용 소방대와 경찰관들도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부스 체험을 마치고 메타체험관 옆 건물 앞에 있는 가게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은 뜨겁게 올라간 몸의 온도를 낮춰주었다.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아이스크림 맛을 느꼈던 날이었다. 이날 아이들은 부안 바지락 칼국수를 먹고 돌아오며 저마다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말로 이번 캠프 소감을 표현하였다. 이에 전주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최윤자 회장은 10월에 있는 한마음 독서 대회 때 이번 참석자 어린이들이 행사장 봉사활동과 무대 발표를 하는 걸로 후속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 참여자들은 각 센터의 장점을 살려 자발적으로 산행, 체조, 식사, 생활, 프로그램등이 이뤄지고 참여자들의 만족감이 컸던 만큼 해마다 이런 연합 사업을 살려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