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차관 인선이 마무리되며 새 지도부가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대통령실은 지난 26일 이스란 사회복지정책실장을 제1차관으로, 29일에는 이형훈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을 제2차관으로 각각 임명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장관직 인선이다.
대통령실은 이스란 제1차관에 대해 “대표적인 연금 전문가로, 의료정책과 건강정책 분야를 두루 거치며 전문성을 쌓아온 인재”라며 “위기 속에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스란 차관은 1972년 서울 출생으로, 의정부여고와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보건학, 카네기 멜론대에서 보건행정학 석사를 수료하고 서강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WHO 파견 근무를 비롯해 복지부 내 의료자원정책과장, 건강정책국장, 사회복지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국민연금정책과장과 연금정책국장을 거치며 연금 전문가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3월 국민연금 개혁 합의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꼽힌다.
제2차관으로 임명된 이형훈 차관은 1966년 광주 출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행정고시 38회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다. 복지부에서 국민연금재정과장, 보건의료정책과장, 보건산업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도 근무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형훈 차관에 대해 “의료대란을 조속히 수습하고, 치밀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보건 분야의 회복과 정상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는 30년 가까이 복지부에서 근무하며 보건과 복지 전반에 걸친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았고, 의료계와의 소통 능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차관 인선을 통해 연금 개혁과 의료 정상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