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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아이들의 배움터까지 삼켰다

지아센뉴스|지난 8월 26일 네팔 라수와·누와코트·다딩 지역을 강타한 대규모 홍수로 아이들의 배움터인 학교에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학교 18곳이 완전히 파괴되고 20곳이 추가 피해를 입었다. 홍수의 영향을 받은 아동은 최소 1만7천 명, 이 가운데 약 1만 명의 학령기 아동이 긴급 교육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건물뿐 아니라 교실과 운동장이 진흙과 토사에 뒤덮였으며 책상과 의자, 교과서와 학습자료도 유실됐다. 도로와 교량까지 파괴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정상적인 등교와 수업 재개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재난 속에서 수백 명의 학생을 구한 기적 같은 이야기도 전해졌다.

누와코트 지역 트리부반 트리슐리 중등학교에서는 학교 관계자가 상류에서 홍수가 내려오고 있다는 긴급 연락을 받았다. 학교가 대피할 수 있었던 시간은 불과 14분이었다.

라젠드라 다와디 교장은 즉시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높은 곳으로 대피시켰다. 학교로 오던 통학버스에도 연락해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 결과 학생 900여 명과 교직원 16명이 안전하게 대피했다. 이후 거대한 물과 토사가 학교를 덮쳐 건물은 사실상 파괴됐다.

재난으로 학교가 사라지는 것은 단순히 건물 하나를 잃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면서 친구를 만나고 보호받으며 일상을 이어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현재 피해지역에는 임시학습공간 설치와 교과서·학용품 지원, 아동과 교사에 대한 심리·정서적 지원이 시급하다.

홍수로 무너진 학교는 다시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재난을 경험한 아이들이 다시 교실에서 공부하고 웃을 수 있도록 만드는 데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네팔 아이들이 다시 책가방을 메고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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