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지역아동센터, 별빛공감음악회 대상 수상

배움과 맞춤형 지도로 이룬 성과, 음악으로 키운 자신감과 협동심

보금자리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들이 꾸준한 오카리나 연습과 서로를 격려하는 과정을 통해 제17회 별빛공감음악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공연 성과를 넘어, 아동 한 명 한 명의 속도에 맞춘 지속적인 교육과 지역사회 문화예술 활동의 연계가 만들어 낸 값진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10월 24일 부산적십자회관에서 열린 제17회 별빛공감음악회는 (사)꿈품과 부산시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가 주최하고 건강을 위한 치과의사회 부경지부가 후원한 행사로, 부산지역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적 재능과 성장의 결실을 나누는 무대였다. 보금자리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연주로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보금자리지역아동센터의 오카리나 수업은 연초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 진행되고 있다. 처음에는 악보를 읽고 악기를 하나라도 연주할 수 있도록 돕는 데서 출발했다. 주 1회, 1시간이라는 제한된 수업 시간에 14명의 아동·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다 보니 연주 실력이 향상되는 속도도, 곡을 익히는 과정도 저마다 달랐다. 이에 강사는 아동별 수준과 진도에 맞춰 개별 연습과 지도를 병행하며,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꾸준히 이끌었다.

이러한 지속적인 지도의 효과는 학교생활에서도 나타났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이 학교 합주단 공연을 앞두고 바이올린 연주에 어려움을 겪자, 센터는 학교에서 사용하는 연주 악보를 바탕으로 바이올린 수업 시간에 연습을 도왔다. 이후 학생이 학교 공연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을 본 교장·교감 선생님은 실력이 향상된 배경을 궁금해했다. 여름방학 중 사회복지실습을 위해 센터를 방문한 교감 선생님이 해당 학생의 바이올린·오카리나 수업 참여 모습을 확인하고, 센터에서 꾸준히 연습을 지원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동안의 변화 과정을 이해하게 됐다. 이는 지역아동센터의 문화예술 교육이 센터 안에 머무르지 않고 학교생활과 학생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 준 사례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소프라노 화음을 더해 오카리나 합주에 풍성함을 더했다. 처음 시도하는 화음 연주였지만 아이들은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호흡을 맞췄고, 각자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며 하나의 아름다운 연주를 완성했다. 좁은 교실에서 함께 악기를 익히고 어려운 운지와 호흡을 반복해 연습했던 시간은 어느새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성장하는 경험으로 이어졌다.

대상 수상은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악보를 읽고 악기를 부는 것조차 낯설었던 아이들이 이제는 한 곡을 완성해 무대에 오르고, 서로의 연주를 들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모습으로 성장했다. 무대에서 얻은 성취감은 자신감으로 이어졌으며, 함께 노력하면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다는 경험은 앞으로의 도전에도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도 강사의 세심한 지도와 아동들의 꾸준한 노력, 서로를 다독이는 협동심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다.

음악회는 공연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즐기는 소통의 장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다른 기관의 공연을 관람하며 힘찬 함성과 박수로 서로를 응원했으며, 나눔터지역아동센터장의 레크리에이션과 경품 추첨은 아동과 부모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아이들이 공연장 쓰레기를 줍고 주변을 정리하는 일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무대를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보금자리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은 “아이들이 악보를 읽고 악기를 연주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따라와 준 아이들이 참 대견하다”며 “이번 대상은 아이들의 노력과 강사님의 헌신이 함께 만든 결과이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지역아동센터의 문화예술 교육은 단순히 악기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아동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학교와 지역사회 안에서 새로운 역할을 경험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보금자리지역아동센터는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기관, 후원자들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아동·청소년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배움이 성장으로, 성장이 나눔으로 이어지는 돌봄 환경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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